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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자격증·커피 기초

바리스타란? 하는 일과 필요한 역량, 자격증 준비 경험까지

by 용카페 바리스타 2022. 2. 8.

처음 바리스타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저 역시 바리스타를 단순히 카페에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고, 우유를 스티밍하고, 보기 좋은 라테아트를 만드는 모습이 바리스타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고 커피 추출을 연습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분쇄도를 조금만 다르게 조절하면 추출 속도와 맛이 달라졌고, 같은 방법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려도 그날의 원두 상태나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정해진 순서대로만 하면 항상 비슷한 맛의 커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연습해보니 커피 한 잔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세심한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느낀 바리스타의 역할은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원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추출 조건을 조절하며, 장비를 관리하고, 손님이 원하는 음료를 일정한 품질로 제공하는 것까지 모두 바리스타의 역할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고 직접 커피를 연습하면서 알게 된 바리스타의 실제 역할과 필요한 역량, 그리고 처음 바리스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바리스타란? 하는 일과 필요한 역량, 자격증 준비 경험까지
바리스타란? 하는 일과 필요한 역량, 자격증 준비 경험까지

1. 바리스타는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바리스타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에스프레소 머신 앞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같은 음료를 만드는 것은 중요한 업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커피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한 잔의 음료가 완성되기까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먼저 원두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원두라도 보관 기간과 환경에 따라 향과 추출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두를 분쇄한 뒤에는 입자의 굵기를 확인하고, 에스프레소가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추출된다면 그라인더의 분쇄도를 다시 조절해야 합니다.

처음 에스프레소 추출을 연습할 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같은 원두와 같은 머신을 사용했는데도 분쇄도를 조금 바꾸자 추출 시간이 달라졌고, 실제로 마셔보았을 때 쓴맛이나 신맛의 느낌도 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좋은 커피를 만드는 것이 단순히 정해진 레시피를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원두 상태와 추출 결과를 보고 무엇을 조절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바리스타의 업무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과 연결됩니다.

  • 원두와 부재료의 상태 확인
  • 그라인더 분쇄도 조절
  • 에스프레소 추출 상태 점검
  • 아메리카노와 우유 음료 제조
  • 우유 스티밍과 라테아트
  •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청소
  • 작업 공간과 기물의 위생 관리
  • 주문 확인과 고객 응대

카페의 규모와 운영 방식에 따라 실제 업무 범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은 카페에서는 한 명의 바리스타가 주문부터 음료 제조, 설거지, 재료 관리까지 담당하기도 하고, 규모가 큰 매장에서는 업무가 세분화되기도 합니다.

제가 자격증을 준비할 당시에는 처음에 에스프레소 추출이나 라테아트처럼 눈에 보이는 기술에 가장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반복할수록 기본적인 작업 순서와 청결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포터필터에 이전 추출의 커피 찌꺼기가 남아 있거나 스팀 완드를 제대로 닦지 않는다면 다음 음료의 품질과 위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기 좋은 라테아트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안정적인 추출과 올바른 작업 습관을 익히는 것이 기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리스타란? 하는 일과 필요한 역량, 자격증 준비 경험까지
에스프레소 내리는 모습

2.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필요한 역량

저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기 전까지 커피 만드는 기술만 충분히 익히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연습을 시작하고 보니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관찰력과 반복 연습이었습니다.

특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과 매번 같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원두의 양을 맞추고 탬핑을 했다고 해서 매번 완전히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분쇄 상태나 원두의 컨디션, 작업 과정에서의 작은 차이로도 추출 속도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단순히 다시 추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연습을 계속하면서부터는 왜 결과가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커피가 너무 빠르게 추출되었다면 분쇄도가 너무 굵지는 않았는지, 원두의 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했습니다. 반대로 너무 느리게 추출되었다면 분쇄도가 지나치게 가늘지는 않은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바리스타에게 필요한 첫 번째 역량은 단순한 손기술보다 결과를 관찰하고 원인을 찾아가는 능력이라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일관성입니다. 한 번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보다 여러 번 만들어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특히 실제 카페에서는 한 잔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문을 처리하면서도 가능한 한 일정한 결과를 유지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작업 순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처음 실기 연습을 할 때는 한 가지 동작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음 순서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복해서 연습하면서 어떤 기물을 먼저 준비하고, 추출 중에는 무엇을 해야 하며, 사용한 장비는 언제 정리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준비하면서 느낀 바리스타에게 필요한 역량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한 역량 제가 직접 연습하며 느낀 이유
관찰력 같은 원두도 추출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관성 한 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비슷한 품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맛을 비교하는 습관 단순히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 차이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청결 관리 커피 맛뿐 아니라 전체적인 작업 품질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작업 순서 관리 여러 동작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객과의 소통 결국 커피는 마시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음료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특히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는 우유 스티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팀 소리가 크게 나거나 원하는 질감이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품이 너무 많으면 부드러운 라테를 만들기 어려웠고, 반대로 공기를 충분히 넣지 못하면 원하는 질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번의 성공보다는 반복해서 실패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더 중요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바리스타에게 필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결과를 관찰하고 조금씩 수정하는 습관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리스타란? 하는 일과 필요한 역량, 자격증 준비 경험까지
라떼 아트

3. 바리스타를 처음 준비한다면 자격증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

바리스타에 관심을 가지면 가장 먼저 자격증부터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지,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얼마나 연습해야 하는지를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자격증은 커피의 기본적인 이론과 장비 사용법, 추출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에스프레소 추출부터 우유 스티밍, 장비 관리와 작업 순서를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준비한 경험을 돌아보면 자격증 자체만으로 커피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격증 실기에서는 정해진 기준과 순서에 맞춰 연습하게 되지만, 실제 커피의 세계에서는 훨씬 다양한 원두와 장비, 추출 방식이 존재합니다. 같은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마셨을 때와 에스프레소로 추출했을 때의 느낌도 다르고, 사용하는 물이나 분쇄도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리스타를 처음 준비한다면 저는 세 가지를 먼저 권하고 싶습니다.

첫째, 평소 마시는 커피의 맛을 의식적으로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단순히 맛있다거나 맛없다고 끝내지 않고, 고소한지, 산미가 있는지, 쓴맛이 강한지, 마신 뒤 어떤 향이 남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커피를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둘째, 가능하다면 직접 커피를 내려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반드시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한 드리퍼나 프렌치프레스처럼 접근하기 쉬운 도구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면서 물 온도나 분쇄도, 추출 시간을 바꿔보면 커피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셋째, 결과를 간단히 기록하는 것입니다. 저도 여러 번 커피를 만들어보면서 기억에만 의존하면 이전 결과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원두 이름, 사용량, 분쇄도, 추출 시간, 느낀 맛 정도만 간단히 기록해도 다음 추출에서 무엇을 바꿀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결국 제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커피를 바라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단순히 맛있다거나 쓰다고 생각했다면, 공부를 시작한 이후에는 어떤 원두를 사용했는지, 어느 정도로 로스팅했는지, 추출은 적절했는지를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바리스타는 단순히 버튼을 누르고 음료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원두의 특성을 이해하고, 장비를 관리하고, 추출 결과를 관찰하며, 손님에게 일정한 품질의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판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에게 바리스타 자격증은 끝이 아니라 커피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기 시작한 출발점에 가까웠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도 새로운 원두를 마시면 모르는 맛을 발견하고, 같은 커피를 내려도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차이를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제가 커피를 계속 좋아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리스타가 되고 싶거나 커피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처음부터 모든 용어와 기술을 완벽하게 익히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잔의 커피를 직접 만들어보고, 지난번과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결국 좋은 바리스타가 되는 과정은 특별한 한 번의 기술보다 작은 차이를 발견하고 더 나은 한 잔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반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